이어폰서트, 부산 덤보레코즈에서 피다를 듣다

덤보레코즈 - 피다


당신의 일상을 찾아가는 이어폰서트 시즌2 상반기가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부산 서면의 레코드 샵&바(Bar) 덤보레코즈에서 싱어송라이터 피다와 함께 진행된 다섯 번째 이어폰서트 이야기를 지금 들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어반한 아날로그 감성, 덤보레코즈

덤보레코즈는 공간의 전체 톤을 블랙으로 통일하고, 조명으로 포인트를 주어 심플하면서도 도회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곳입니다. 덤보레코즈의 가장 큰 매력은 이러한 세련된 무드의 공간에 레코드라는 아날로그적 감성을 더한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그날의 분위기, 방문한 고객들의 연령에 따라 DJ가 직접 바이닐을 선곡해 주어 고객들이 공간을 더욱 즐길 수 있다고 합니다.
덤보레코즈는 로컬 DJ를 초대하여 레코드 플레잉 공연을 진행하기도 하는 곳이지만, 악기가 있는 라이브 공연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합니다. 공간이 술집이 많은 골목에 위치하고 있어 외부에서 들리는 음악소리로 인해 라이브 공연의 어려움이 있었으나, 모우미 이어폰서트는 관객들이 이어폰을 통해 뮤지션의 음악을 온전히 즐길 수 있으므로 가능했습니다.

※ 덤보레코즈가 준비한 이어폰서트 메뉴 : 진토닉, 셜리템플(무알콜) 중 택 1

잊고 싶지 않은 순간을 기록하는 뮤지션, 피다
피다는 서울과 호주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싱어송라이터입니다. 지난 5월에 첫 싱글 앨범을 발매한 뮤지션으로 아직 대중에게 낯설게 느껴질 수 있지만, 피다의 목소리를 한 번 들으면 그녀의 매력에 푹 빠져버릴 것입니다.
희귀해서 더욱 귀중한 흑진주 같은 아티스트 피다는 음악을 하며 누린 소중한 경험들을 잊지 않기 위해 음악으로 남긴다고 합니다. 다양한 나라에서 다양한 뮤지션들과 소통하며, 자신만의 정체성이 담긴 음악을 만들어 왔고, 지금도 만들어 가고 있는 멋진 뮤지션이죠.
몽환적이면서도 부드럽고, 연약한 듯하면서도 흡입력 있는 음색으로 관객들의 마음에 깊이 새겨진 피다. 도회적인 분위기와 아날로그적 감성이 담긴 덤보레코즈와 정말 잘 어울렸던 공연이었습니다.
창밖엔 비가 내리고, 우린 칵테일과 함께 피다를 마셨다.

공연이 있는 당일, 아침부터 비가 내렸습니다. 오가는 걸음이 불편할 수도 있었겠지만, 비가 올 때 자연스럽게 깔리는 분위기가 이날의 공연을 더욱 깊이 있게 만들어주었습니다. 현장에서 구매하시는 분들도 생길 만큼 공연 준비 때부터 사람들의 관심이 남달랐습니다.
모우미 이어폰서트의 가장 큰 장점은 뮤지션의 음악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다는 것인데요? 복잡한 번화가에 위치하여 주변 소음이 있었지만, 관객분들은 모우미가 제공하는 이어폰을 통해 피다의 공연을 아쉬움 없이 누릴 수 있었습니다. 당분간은 비가 오는 날마다 피다의 감미로운 보이스 한 소절과 덤보레코즈의 칵테일 한 모금을 동시에 즐겼던 이날이 떠오를 것 같네요.

이날의 공연이 궁금하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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