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폰서트, 부산 유기체에서 더튜나스를 듣다
유기체 - 더튜나스
당신의 일상을 찾아가는 이어폰서트 시즌2, 네 번째 공연은 부산 서면에 위치한 칵테일 바(Bar) '유기체'에서 밴드 '더튜나스'와 진행되었습니다. 오직 젊은 시절에만 느낄 수 있는 감정들을 음악으로 표현하는 뮤지션. 듣는 이의 공감을 자아낸 그날의 공연, 지금부터 들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부산 서면에 위치한 유기체는 겉으로 보기엔 여느 칵테일 바(Bar)와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일 수 있지만, 그 속에 예술의 가치가 담겨 있는 의미 있는 곳입니다. 음악의 언어는 무한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유기체는 유기체를 방문하는 손님들이 무한한 언어인 음악으로 대화하는 장이라고 할 수 있죠.
손님들이 작은 종이에 신청곡을 작성해 전달하면, 뮤직비디오 또는 라이브 영상과 함께 음악을 감상할 수 있도록 제공되는데요? 낯선 이의 플레이리스트를 안주 삼아 칵테일을 즐기는 것도 신선하고 재밌는 예술 활동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유기체를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공간 한편에는 작가들의 미술작품도 전시하고 있어, 유기체는 그야말로 문화를 사랑하는 청년들의 휴식처 그 자체였습니다.
더튜나스는 음악을 사랑하는 동갑내기 청춘들이 자신들의 젊은 시절을 음악으로 기록하고 있는 얼터너티브 락밴드입니다. 더튜나스는 탁자 위에 놓인 참치 캔을 보고 팀명을 짓게 되었다고 가볍게 말하곤 하지만, 실제로 그들의 공연을 보면 정말 넓은 대양을 거침없이 헤엄치는 참치들이 생각날 만큼 멋지고 열정적인 뮤지션임을 알 수 있습니다.
문화와 함께하는 청춘들의 휴식처, 유기체에서 더튜나스는 더튜나스만의 음악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기타의 선율, 베이스의 리듬, 드럼의 박자 그리고 보컬의 음색은 더 튜나스만의 색으로 때로는 강렬하게, 때로는 물결치듯 부드럽게, 때로는 애잔하게 청춘의 시절을 보낸 사람들의 공감을 자아냈습니다.
유기체에서 진행된 더튜나스의 공연은 코로나 이슈로 인해 오프라인 관객 없이, 오직 온라인에서만 관람이 가능했습니다. 같은 공간에서 공연을 대면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남을 수도 있었지만, 공연 중간중간 진행된 더튜나스와의 소통과 이벤트로 색다른 즐거움을 누릴 수 있었던 공연이었습니다.
"음악은 영혼의 비밀 장소로 파고든다."라는 한 철학자의 말처럼 더튜나스가 들려준 이날의 음악은 비록 관객들과 멀리 떨어져 있었지만, 관객들의 마음 깊은 심해를 헤엄쳐 다녔습니다. 다음에는 꼭 오프라인 현장에서 만나 함께 공연장을 이리저리 헤엄칠 수 있기를 바라며, 오늘의 유기체X더튜나스 이어폰서트 포스팅을 마칩니다.
이날의 공연이 궁금하다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