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우미, 울산 카페광장과 다이아몬드브릿지를 연결하다
카페광장-다이아몬드브릿지
사람들은 오해를 하곤 합니다. 인생에 대단한 경험이 존재하고, 그 경험의 여부가 자신의 행복을 결정한다고. 하지만 돌이켜 생각해 보면 일상에서 발견하는 소소한 행복들이 우리들에게 추억으로 남아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행복은 그렇게 멀리 있지 않습니다. 친구, 연인, 가족 그리고 자기자신과의 하루하루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광장을 중심으로 모여 음악, 공연, 전시 등 문화예술을 향유했던 유럽인들 덕분에 유럽은 자연스럽게 '광장 문화'가 발달했다고 합니다. 벌써 세 번째 공연이 있는 카페광장도 울산의 문화의 중심이 되어가고 있는데요? 정말 일상에서 소소하게 누리는 행복을 제공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는 중입니다.
펍도 겸하고 있는 원래 공간의 특성을 살려, 테라스에서 불어오는 여름저녁의 선선한 바람과 어울리는 맥주를 준비하고, 분위기와 어울리는 흥이나는 뮤지션을 모셨습니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라는 말이 있듯이 맥주 하나도 놓치지 않고 공간을 더욱 살려줄 수 있도록 디피를 제안했더니, 정말 예쁘게 정리해서 꾸며주신 카페광장! 찾아오는 손님들이 공간의 무드에 반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다이아몬드브릿지는 군더더기 없는 연주에, 시원시원한 가창력까지 겸비한 재즈밴드입니다. 부산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밴드여서일까요? 공연을 보고 있으면 탁 트인 광활한 바다가 생각나는 뮤지션입니다. 파트별 솔로는 물론이거니와 보컬의 무대 매너는 보는 이로 하여금 신이 나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매력이 있어요.
다이아몬드브릿지는 When we were young, 솔로예찬, 밤이면 밤마다 등 때론 애잔했다가, 때론 당찼다가, 때론 흥이 넘치는 무대를 선보였는데요? 덕분에 공연의 현장감이 주는 에너지가 더욱 빛을 발휘했던 것 같아요. 다이아몬드브릿지는 공연의 콘셉트를 정확히 이해하고 자신들의 곡뿐만아니라 현장과 어우러지는 다양한 커버곡들을 준비하는 등 공연에 대한 센스가 넘치는 밴드임이 오늘의 공연으로 증명되었다고 할 수 있을만큼 좋은 공연을 선보여주었습니다.
음악을 머금은 맥주의 목넘김이 시원했던 오늘의 공연! 많은 분들이 만족하셨는데요? 다양한 연령층의 분들이 한 공연으로 만족할 수 있었다는 사실이 정말 감사했습니다. 음악을 BGM으로 듣는 것과 하나의 볼거리, 즐길거리로 '나'와 상호작용하면서 듣는 것은 정말 다릅니다.
오죽하면 "음악은 인생을 위해 충분하지만, 인생은 음악을 위해 충분하지 않다."라는 말이 있을까요? 음악이 우리에게 주는 힘을 아는 사람은 분명 공감할 수 있는 말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우리에게는 온전히 음악을 만끽할 수 있는 시간과 장소가 그렇게 많지 않은데요? 가뭄에 단비와 같은 공연을 많은 사람들에게 맛보이기 위해 시작된 모우미! 앞으로 더 많은 우리 주위의 장소에서 더 많은 사람들이 일상의 행복을 누릴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날의 공연이 궁금하다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