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LY PLACE : 거제 핫플 학동흑진주몽돌해변의 머그학동카페(Mug Hakdong Cafe)
WEEKLY PLACE : 거제 머그학동카페(Mug Hakdong Cafe)
학이 날개를 펼친 모습을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 학동흑진주몽돌해변은 거제에서도 특히 맑고 깨끗한 바다와 흑진주처럼 아름다운 몽돌이 매력적인 명소이다. 특히 파도를 따라 구르는 몽돌의 소리가 어린아이의 웃음같이 경쾌하면서도 고요 속에서 읊조리는 한 편의 시같이 편안하기도 해 더욱 특별한 해변이다.
학동흑진주몽돌해변의 고아한 정취 속에서 아기자기한 몽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다 보면 마음속에 쌓인 깊은 한숨을 내뱉게 된다. 미쳐 다 해소하지 못하고 끌어안고 있던 일상의 답답한 숨들이 마침내 토해져 가벼워지는 순간을 맞이하게 되는 것이다.
이렇듯 우리는 많은 것을 보고, 좋은 것을 먹고, 재미를 즐기는 등 나를 채우는 쉼을 가지는 것도 좋지만 오직 나에게 집중하며 오히려 비울 수 있는 휴식을 보내는 것도 중요하다. 오늘 전하는 WEEKLY PLACE에서는 편안한 쉼이 있는 공간을 소개함으로 안식의 방법을 나누고자 한다.
거제 8경 중 하나인 학동흑진주몽돌해변 옆에 자리하고 있는 머그학동(Mug Hakdong)은 카페와 레스토랑 그리고 객실을 함께 운영하는 공간이다. 미니멀한 백색의 건축에 담장으로 공간을 둘러싸 관광지의 소란함보다 편안한 휴식을 느낄 수 있는 내부지향적인 가치를 추구하고 있는 곳이다. 특히 오늘 소개할 머그학동의 카페는 머그학동이 가지고 있는 미(美)를 가장 잘 발견하고 경험할 수 있는 곳이라고 할 수 있다.
머그학동카페는 실내를 원목 가구들과 패브릭으로 꾸며 다소 차가워 보일 수 있는 사방의 백색을 마치 카푸치노의 거품처럼 따뜻하고 부드럽게 느껴지게 했다. 특히, 하늘을 올려다 볼 수 있는 투명한 천장 아래의 테이블과 벽면 가득히 채워진 책으로 무게감 있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테이블 그리고 라탄 소재와 식물 배치로 이국적인 감성을 건드리는 테이블 등 하나의 공간에 통일감을 헤치지 않으면서도 다양한 공간적 취향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 매력적인 곳이다.
카페와 객실 사이로 있는 중정에 작은 인공연못이 하나 있는데, 바람에 잔잔히 일렁이는 물결에 햇살이 반짝이는 광경을 가만히 보고 있으면 머그학동의 아이덴티티가 고스란히 느껴진다. 편안한 휴식이 있는 곳. 실제로 머그학동은 바로 옆에 차들이 다니는 도로가 있음에도 고요한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물론 소음이 전혀 없다는 말은 아니다. 다만, 공간의 분위기가 자아내는 힘이 분명히 있는 곳이라는 말을 하고 싶다. 필자를 비롯해 건축에 대해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이라도 이곳에 가면 적어도 머그학동이 제36회 한국건축가협회상 본상을 수상한 이유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편안한 쉼이 오늘의 키워드인만큼 머그학동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종류의 음료들 중에서도 오늘은 특별히 여름시즌음료인 ‘바질 토마토 에이드’와 맛과 건강을 사로잡은 ‘칠성댁 미숫 프라페’를 소개하고자 한다.
바질 토마토 에이드는 여름이 제철인 바질과 토마토로 만들어진 음료로 바질 특유의 향과 달짝지근하게 절여진 토마토가 어우러져 습한 여름에 프레쉬한 기운을 느끼게 해준다. 바질 토마토 에이드 한 잔만 있으면 휴양지가 부럽지 않은 여유를 만끽할 수 있다.
고소한 미숫가루에 바닐라 아이스크림의 달달함과 그리고 씹는 맛이 일품인 튀밥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칠성댁 미숫 프라페. 시원하면서도 건강함이 가득 담겨 있어 남녀노소 모두가 만족할 만한 음료이다. 실제로 많은 방문객들이 찾는 메뉴 중 하나이기 때문에 머그학동의 시그니처 음료라고 소개해도 무방할 듯하다.
쉿! 선율에 오롯이 집중하고 싶게 만드는 음악
잃어버린 자신의 감성을 되살아나게 하는 곳이라고 자신의 공간을 소개하고 있는 머그학동. 가만히 앉아 공간을 즐기고 있으면 절로 사색에 잠긴다. 차분한 마음을 누릴 수 있는 이곳에서 클래식 음악회를 가진다면 대공연장이 부럽지 않을 것만 같다. 클래식은 마음을 울리는 대표적인 음악 장르라고 생각한다. 작곡가의 작곡의도가 명확히 느껴질 뿐만 아니라 그 이상의 상상력을 발휘하게 하는 음악이랄까. 백색의 머그학동이 마치 곡의 도화지가 되어 듣는 이들이 마음껏 자신의 감성을 그려나갈 수 있을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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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사노바 재즈로 휴가에 경쾌한 에너지 한 스푼
쉼이라고 해서 잔잔할 필요는 없지 않은가. 자극적이지 않고 적당한 리듬을 즐길 수 있는 보사노바 재즈 또한 머그학동에서 기분 좋은 한가로움을 선사해줄 음악이라고 생각한다. 톡톡 튀는 경쾌한 연주가 마음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불러일으켜 준달까. 햇살이 좋은 날 머그학동에서 듣는 보사노바 재즈는 분명 맑고 깨끗한 분위기로 매일 경험하고 싶은 여유로움을 가져다 줄 것이고, 이는 듣는 이들에게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는 힘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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