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우미, 진주 새벽네시와 온더그린을 연결하다
새벽네시 - 온더그린
해외에서 여행을 하다보면 거리에서 한 번쯤 음악 소리를 들어본 적이 있을 거에요. 그 소리의 출처는 버스킹이었을 수도 있고, 식당이나 Bar에서 흘러나오는 공연이었을 수도 있죠. 해외는 우리나라와 달리 음악과 공연을 사랑하고 즐길 수 있는 환경이 잘 갖춰져 있음을 느껴요. 모우미는 우리나라의 거리 여기저기에서도 라이브 음악이 들릴 수 있는 그 날이 속히 오도록 오늘도 열심히 공연을 기획합니다.
경남 진주 평거동에 위치한 새벽네시는 일본풍의 선술집으로 오리엔탈과 인더스트리얼한 무드가 적절히 어우러진 이자까야 입니다. 해가 뜨기 전, 가장 추운 새벽을 함께 보내고 싶어서 만들었다는 새벽네시. 따뜻하고 소박한 정취가 정말 잘 묻어나는 곳입니다. 그래서 일까요? 그 감성에 취하고자 찾아오는 연인들이 많았습니다. 하루종일 각자의 자리에서 이런저런일로 지친 서로를 위로하고, 행복을 나누는 연인들의 온기로 새벽네시는 더욱 훈훈해 지는 것만 같았죠.
이러한 공간의 분위기를 살려 기획된 11월 11일 빼빼로데이 공연. 옛날에 비해 많이 챙기지는 않지만 그래도 여전히 설렘이 있는 날이죠. 이런 날 연인과 함께 조금은 특별한 시간을 보내고 싶어도 적절한 기회가 적었던 연인들을 위해 혼성 듀오의 감미로운 목소리가 함께하는 라이브 공연을 준비한 새벽네시와 모우미. 양초와 와인, 이날만을 위한 스페셜 코스요리까지 정말 모든 것이 완벽한 공연이었고, 새벽네시의 고급스럽운 모습을 발견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온더그린은 기타와 건반으로 구성된 혼성 듀오로 각자의 감미로운 목소리가 아름다운 하모니를 이루는 감성듀오입니다. 소란스럽지도 지루하지도 않은 딱 알맞은 감동과 설렘을 주는 온더그린. 사랑하는 연인들이 서로의 손을 맞잡고 온더그린의 공연을 감상하던 모습은 마치 로맨스 영화 속의 한 장면 같았습니다.
연인에게 얼마나 당신을 사랑하는지, 당신과 함께하는 순간이 얼마나 행복한지 온전히 표현하기 힘들 때, 온더그린의 노래는 그 마음을 대변해 줄 수 있는 힘이 있습니다. 이 날 많은 연인들이 공연을 관람하면서 눈길을 주고 받는 것을 느꼈습니다. 바로 음악을 통해 서로의 마음을 나누는 것이었죠.
공간의 변신은 무죄. 일상에서 누리는 낭만있는 저녁. 모두 모우미 기획공연을 통해 일어난 일들입니다. 새벽네시는 원래 매력 있는 공간이었습니다. 한 가지 모습만 보여주기엔 너무 아쉬울 정도로 말이죠. 이번 공연을 통해 새벽네시는 한층 더 성숙해질 수 있었습니다. 공간의 성숙이라는 표현이 다소 낯설게 느껴질 수 있지만, 공간을 경험한 사람들은 분명 느낄 수 있죠.
동네 단골 술집에서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추억을 남긴 관객들은 이 날의 공연을 벌써부터 그리워 한다고 합니다. 한 번 라이브 공연을 경험한 사람들은 그 분위기를 쉽게 잊지 못하죠. 특히 의미 있는 사람과 같은 공간에서 같은 노래를 들으며 공유한 경험이라면 더더욱 의미 있겠죠.
이날의 공연이 궁금하다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