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일스톤즈 "우리가 만난 건 인생에 꼽을 만한 순간"

저마다의 개성이 모여 만든 음악 마일스톤즈 (MILESTONES)


'눈길을 걸어갈 때 어지럽게 걷지 않기를. 오늘 내가 걸어간 길이 훗날 다른 사람의 이정표가 되리니' 백범 김구의 말씀이다. 우리의 인생은 저마다의 삶의 이정표를 찾아 나서는 여정이리라. 더 나아가 누군가의 길목에 바른 이정표가 되어준다면 그만큼 자랑스러운 인생도 없을 것이다.
여기 자신들의 삶의 이정표를 음악 속에서 찾아 나서는 그리고 누군가의 음악 길목에 이정표를 세워가기를 바라는 뮤지션 마일스톤즈가 있다. 마일스톤즈는 드러머 홍영호를 중심으로 기타 최종현, 베이스 전영주, 보컬 최영송, 피아노 이하은으로 구성된 5인조 인디밴드이다.
멤버들 각자의 개성이 남달라 한 팀이 된 배경이 절로 궁금했던 밴드 마일스톤즈의 이야기를 지금부터 시작하도록 하겠다.
마일스톤즈 인터뷰

안녕하세요. 먼저 마일스톤즈라는 팀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려요.

홍영호 안녕하세요. 일상을 채우는 음악 마일스톤즈입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저희는 2019년에 결성된 팀으로 인디, 재즈, 힙합, 락 등 다양한 장르를 연주하던 개성파 멤버들이 모여 마일스톤즈만의 음악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최영송 첫 번째 싱글 '미세먼지 없는 날' 발매를 시작으로 '그녀가 웃네' '실망'을 순차적으로 선보였고, 미발매 자작곡으로는 '자기소개서' 'I'm fine' 등이 있습니다.

소개에 다양한 장르를 연주하던 개성파 멤버들이 모였다고 하셨는데, 마일스톤즈라는 팀으로 모이게 된 배경이 궁금하네요.

홍영호 저는 주로 재즈씬에서 활동을 하고 있었는데, 늘 마음 한편으로는 대중음악을 하고 싶다는 갈망이 있었어요. 그래서 모았죠. 보컬에 최영송, 기타에 최종현, 베이스에 전영주, 피아노에 이하은. 이렇게 마일스톤즈가 시작됐어요.

홍영호 선생님을 중심으로 결성되었군요. 그렇다면 마일스톤즈라는 이름의 뜻이 무엇인가요.

최영송 마일스톤즈는 이정표, 중요한 사건 등의 의미를 담고 있는 영어 단어 'Milestone'에서 비롯되었어요. 저희가 한 팀으로 만난 것이 개개인의 인생에 중요한 사건이었고, 또 함께 마일스톤즈만의 음악적 이정표를 세워가고자 하는 의미가 담겨 있어요.

마일스톤즈의 음악 이정표

마일스톤즈는 다양한 장르를 아우를 수 있는 점이 팀의 강점이라고 생각해요. 이러한 능력의 원천은 어디서 비롯되는 걸까요.

홍영호 아무래도 저희 팀원들 각자가 여러 가지 장르의 음악을 연주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 같아요. 저도 드럼을 처음 접했을 때는 스티비 원더나 제임스 브라운, 어스 윈드 앤 파이어 같은 흑인 음악을 주로 연주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재즈, 라틴, 퓨전 등 다양한 음악적 경험을 하게 됐고, 기타리스트인 종현이도 락, 퓨전, 재즈로 시작해서 지금은 라틴, R&B의 영역까지 연주하고 있고, 베이스인 영주도 인디 뮤지션으로 활동을 시작해서 재즈, 힙합, 팝 등 다양한 장르를 조합한 사운드를 연구했고, 현재 팀에서도 전체적인 사운드를 조율하고 있죠. 피아노 하은이도 그렇고. 이런 사운드를 풀어내는 정점에는 보컬 영송이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기도 하죠.

올 하반기에 싱글 ‘I’m fine’을 발매하실 예정이라고 들었어요. 곡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려요.

전영주 I’m fine 은 마일스톤즈의 4번째 싱글이고요. 곡의 주제는 연인과 힘든 상황을 겪고 있는 한 남자의 찌질한 이야기입니다. 여기서 찌질함이 중요한데요. 사실 연인과의 관계에서 힘든 상황은 늘 있지만 그 상황에 드는 여러 가지 감정들과 생각들을 말로 표현하기가 힘들 때가 있잖아요. 그런 감정과 생각들을 담겨있는 곡입니다. 그리고 음악적으로는 지금까지 해온 전통적인 밴드 사운드에서 일렉트릭 사운드로의 전환이 두드러진 곡이라고 할 수 있어요. 좀 더 마일스톤즈만의 음악적 색을 찾고자 사운드 디자인에 대한 연구에 좀 더 신경을 쓰기도 했습니다. 모우미 이어폰서트에서도 들어보실 수 있으니까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데뷔 때부터 매년 꾸준하게 음원을 발매하고 계세요. 마일스톤즈는 평소 어디서 음악적 영감을 얻는지 궁금해요.

홍영호 ‘일상’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혹자는 ‘뮤지션의 음악이 다 일상을 담고 있지 않나?’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저희는 그 평범함 일상을 조금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려 하고 그것을 음악적으로 다양하게 표현하려고 합니다. 대중에게 부담되지 않고, 편안하게 다가가고 싶기도 하고요.

그렇다면 곡 작업에 있어 멤버들의 역할은 어떻게 나뉘나요.

최종현 우선 곡작업은 팀원 모두가 참여하도록 리더(홍영호)가 권장하고 있어요. 작업 순서와 역할은 누군가 곡을 써오면 합주 때 연주를 해보고 편곡한 다음 디테일한 연주를 정해요. 그리고 드럼부터 녹음을 시작해서 믹싱 마스터링까지 하는데 전체적인 사운드를 잡아가는 과정은 팀원 모두가 합주와 회의를 통해 동시에 진행해요. 믹싱 & 마스터링 부분은 영주가 도맡아 하고요. 그 외에 발매와 마케팅 관련 부분은 리더가 하고 있습니다.

이어폰서트

마일스톤즈와 함께 이어폰서트를 꾸밀 수 있게 되어 정말 기쁜데요. 출연을 결심하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최종현 모우미 이어폰서트를 통해 대중들과 소통하고 싶다는 바람이 제일 컸던 것 같아요. 저희가 주로 활동하고 있는 부산, 경남뿐만 아니라 온라인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마일스톤즈의 음악을 들려주고 싶었어요.

이번 콘텐츠를 통해 대중에게 보여드리고 싶은 마일스톤즈만의 매력이 있을까요?

이하은 저희는 각자의 개성은 굉장히 강한데, 음악은 조화로운 점이 매력이라 생각해요. 그게 또 마일스톤즈만의 개성이고요. 바라기는 이번 이어폰서트를 시청해 주시는 분들께서 저희의 음악을 편하게 즐겨주시면서 동시에 저희만의 음악적 색깔을 느끼실 수 있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오프라인으로 보고 싶고 듣고 싶다는 바람이 생기면 더욱 좋고요.

개인적으로 오늘 선보이는 이어폰서트 곡 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가사 한 줄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홍영호 <I’m fine>의 후렴구 'Baby I’m fine'과 'Maybe I’m fine'가사가 좋아요. 라임도 좋고 첫 'Baby I’m fine'에서는 연인에 대한 애정이 담겨있고 두 번째 후렴구 'Maybe I’m fine'에서는 관계의 불확실함에 대해 불안해하는 감정이 잘 표현되어 있다고 생각해요.

모우미는 공간과 뮤지션을 매칭하는 공연기획을 하는데, 혹시 공연해 보고 싶으신 공간이 있을까요.

전영주 저희는 지역의 문화적 가치에 공감하며 나아가는 복합문화공간에서 공연을 해보고 싶어요. 최근에 모우미의 기획공연이 있었던 영도의 아레아식스같은 경우도 정말 해보고 싶어요. 영도가 문화도시이기도 하고, 아레아식스가 지역의 로컬장인들을 모신 곳이기도 해서 더욱 의미가 있을 것 같아요.

모우미 사무실에서의 이어폰서트 콘텐츠 촬영을 마무리하며 소감 한 말씀 부탁드려요.

홍영호 우선 부산, 경남 지역에 이런 콘텐츠를 제작하고 제공하는 곳이 있다는 점이 놀라웠어요. 코로나 상황에도 뮤지션들이 그들의 음악을 대중과 호흡할 수 있도록 플랫폼의 역할을 해주셔서 감사해요. 저희가 연주와 인터뷰에 집중할 수 있게 수고해 주신 스태프분들과 관계자분들, 영상감독님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더 좋은 음악으로 또다시 모우미를 찾아뵙고 싶네요!

최종현 평소 부산을 벗어나서 음악을 한 적이 거의 없었는데, 새로운 환경에서 음악 콘텐츠도 촬영하고 인터뷰도 참여하게 되어 개인적으로도 굉장히 재밌는 경험이었어요. 평소에 하던 공연과는 다른 콘텐츠의 연주라 더욱 뜻깊었던 것 같습니다.

전영주 새로운 환경에서의 연주였지만, 즐겁게 임할 수 있는 환경이 좋았어요. 즐거운 연주가 되도록 도와주신 스태프분들과 관계자분들 덕분이겠지요.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기대가 되는 촬영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최영송 마치 npr music의 tiny desk가 생각나서 너무 즐겁게 촬영했습니다. 쭉쭉 성장해서 이어폰서트가 한국의 tiny desk가 되어주세요! 저희 마일스톤즈도 열심히 성장 해나가겠습니다.

이하은 첫 콘텐츠 녹화였고 생소한 환경이었는데 생각보다 편안한 분위기여서 즐겁게 촬영했어요. 감사합니다.

함께해 주셔서 저희도 정말 감사했습니다. 끝으로 모우미 이어폰서트 마일스톤즈 편을 시청해 주실 팬분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려요.

홍영호 저희 마일스톤즈를 아직 모르시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 저희의 음악을 들어보시고 마일스톤즈의 매력에 푹 빠지셨으면 좋겠습니다. 때로는 잔잔하게, 때로는 리드미컬하게, 팬분들의 일상을 가득 채우는 그런 음악을 하는 마일스톤즈가 되고 싶습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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