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UMI : 서울 성수로운 X 윤지인 쿼텟
서울 다이닝바 ‘성수로운’에서 봄맞이 재즈 콘서트를 펼치다
서울 성수로운 - 서울 성동구 아차산로7길 28 1층
우리가 마주한 4월, 서울의 봄은 따뜻하고 기분 좋은 바람이 스쳐간다.
하늘은 온통 초록색과 분홍색으로 뒤덮였다. 거리마다 울려 퍼지는 노래 소리와 사람들의 웃음 소리. 비로소 봄이 왔음을 느꼈다. 얼어 있던 거리는 어느새 활기가 돋고 사람들로 가득하다.
서울로 첫 발걸음을 내딛은 MOUMI. 무엇이든 처음이 두렵고 설레는 법이다. 긴장감과 설레임을 가득안고 나선 서울에서의 하루다. 어둠이 내려 앉은 밤, 거리를 하나 둘 밝힌 조명 사이에서 펼쳐졌던 ‘Spring Jazz in Seoungsu’. 그 첫 번째 이야기를 시작한다.
Spring Jazz in Seoungsu
2024. 04. 11 (Thu) 20:00 PLACE - 서울 성수로운 MUSICIAN - 윤지인 쿼텟
하염없이 봄의 정취를 느끼며 걷던 우리는 목적지에 다다랐다.
바로 성수동에 위치한 다이닝바 ‘성수로운’이다. 이름에서 부터 느껴지듯이, 가장 성수로운 공간이지 않을까. 지난 목요일, 묵직한 베이스와 청아한 멜로디의 피아노, 강렬한 드럼 연주 게다가 섬세한 목소리까지 성수동 골목에 울려 퍼졌다. 데이트 하는 연인들 그리고 친구와 와인 한 잔 마시러 온 이들로 가득찼다.
사람들의 스마트폰 화면을 점령했던 ‘Spring Jazz in Seoungsu’에 대해 살펴보자.
“PLACE - 서울 성수로운”





성수역을 지나 골목을 걷다보면 뜻밖의 공간에 ‘성수로운’이 위치해 있다. 성수 중심가에서 살짝 벗어난 성수로운은 젊은 청년들의 뜨거운 에너지보다 도심 속 한적하고 여유로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숨어 있던 데이트 장소를 발견한 듯하다. 유레카.
형형색색의 통유리를 넘어 마주한 성수로운은 좌측 벽면에 걸려 있는 거대한 그림 액자가 우리를 반겨준다. 수많은 와인병으로 둘러쌓여 있는 틈에 고풍스러운 동양미가 느껴지는 그림이 그 중심을 잡아주는 듯 하다. (굉장히 값비싼 그림이라고 하니 공간을 방문한다면 꼭 구경하길 바란다.)
게다가 곳곳에 놓여있는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공간을 심심하지 않게 해주고 있었다. 인테리어를 구경하는 재미도 있는 이곳이 과연 어떻게 변할까.
“MUSICIAN - 윤지인 쿼텟”
그림 앞에 가지런히 놓여있는 악기는 공간의 색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점점 공연을 위한 관객석이 마련되고 공연 시작 30분 전, 하나 둘 씩 웃음 가득한 표정을 띤 관객들이 공간을 채운다. 서울에서 처음으로 MOUMI를 알리는 뜻깊은 순간이다. 오묘한 긴장감 속에서 공연은 시작되었다.
‘Spring Jazz in Seoungs’를 함께 한 윤지인 쿼텟은 보컬(윤지인), 베이스(강원진), 피아노(박경호), 드럼(김영민) 4인으로 구성된 팀으로 서울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오직 이 공연을 위해 꾸려진 팀이다. 재즈의 특성상 규모가 상황에 따라 바뀌는 것이 이 때문이지 않을까. 서로 사뭇 어색한 분위기지만 프로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성수동 골목에 MOUMI가 왔음을 알리듯 윤지인 쿼텟의 차분하면서도 에너지 넘치는 연주가 울려 퍼졌다. 이에 대화를 나누던 사람들도 오롯이 음악과 분위기에 몰입하게 만들었다. 4명의 목소리와 중심을 잡아주는 묵직한 베이스, 재즈의 꽃이라고 불리는 피아노 그리고 화려한 퍼포먼스의 드럼까지. 마치 하나인 거 처럼 연상되는 것은 이들의 수많은 연습량이지 않을까.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으로 관객을 압도했던 보컬(윤지인)은 노래가 끝나고 가면을 벗은 듯 했다. 수줍은 듯한 말투와 몸짓. 그리고 생그러운 눈웃음까지. 마성의 매력으로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덕분에 웃음 소리는 끊이지 않았고 분위기를 다시 이어갈 무대를 선보였다.
특히 벽에 걸려있는 그림과 함께 듣는 재즈는 더욱 무드를 고급스럽게 만들어 주는 듯 했다. 무대를 향해 비추는 조명까지. 관객들을 몰입하게 만들었던 공연이지 않을까.
성수로운에 봄이 찾아왔나 봄 …
따사로운 햇살 그리고 시원한 바람과 함께 돌아온 봄. 우리는 봄맞이 재즈 콘서트를 성수로운에서 진행했다. 봄이 왔음을 다시금 느끼게 해준 윤지인 쿼텟만의 색채를 듬뿍 담아 편곡한 곡을 소개할까 한다.
비록 라이브 연주만큼 생생하지 않겠지만 그 날의 밤을 추억하며 떠올려주길 바란다.
PLAYLIST
분위기는 무르익어가고 자연스레 녹여든 대화 소리, 스테이크 써는 소리 그리고 와인잔 부딪히는 소리. 특별히 성수로운에서는 기존 코스에서 새롭게 요리를 더해 ‘Spring Jazz in Seoungsu’만의 메뉴를 선보였다. 공연의 몰입을 위해 코스 개수는 다소 작을 수 있으나 정성과 퀄리티는 어디와 비교할 수 없을 것이다.
첫 번째로 나온 음식은 ‘Grilled Salmon’으로 먹음직스럽게 구워진 연어로 식욕을 깨우는데 제격이다. 눈으로 한 번 입으로 한 번 즐기고 나면 다음 코스가 궁금해질 음식이다. ‘Tenderloin Steak’로 바로 두툼한 안심 스테이크가 눈 앞에 등장한다. 군침이 싹 도는 향기로 정신이 혼미해진다. 게다가 입 속에서 순식간에 사라질만큼 부드러운 고기. 다들 성수로운을 방문한다면 꼭 드셔보길.
마지막으로 달달한 ‘Pumpkin Basque Cheese Cake’ 단호박 바스크 치즈케이크로 입안을 가득 채운다. 게다가 깔끔하게 정리해줄 하우스 와인까지. 재즈 공연을 보며 천천히 음미하고 식사하는 코스 요리도 매력이 있는 듯 하다. MOUMI 공연이 이색적인 데이트하기 적합한 콘텐츠가 아닐까. (하하)
Spring Jazz in Seoungsu
오직 ‘Spring Jazz in Seoungsu’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코스요리와 하우스와인 구성
목요일 밤의 성수로운은 관객들의 웃음 소리와 음악 소리로 활기가 가득했다. 평일 저녁임에도 시간을 내어 문화생활을 즐기러 온 이들이라 그런지, 얼굴에는 피곤함 보다 생기가 더욱 돋는 듯 했다. 공연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고 쏟아지는 박수 갈채가 이를 증명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공연이 끝나고도 가시지 않는 여운에 자리에 머물러 분위기를 즐기고 못 다한 이야기를 나누곤 했다. 특히 카메라 화면 속에 이 순간을 기록하는 사람들. 훗날 이날을 추억하며 MOUMI를 떠올려 주지 않을까.
아직 끝나지 않은 MOUMI의 서울 진출 스토리. 성수로운에서 보낸 목요일 밤이 지나가고 금요일에는 어떤 일이 일어날까. 남은 스토리가 궁금하다면 잊지 말고 다음을 기다려주길.